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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2-07-16 20:47

필파워(Fill - Power)

글쓴이 : 운영자

다운이불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필파워다.

거위털이 오리털보다 비싼 이유는 필파워 때문이다. 그럼 필파워는 무엇인가?

필파워는 다운의 복원력을 말하는 것으로 복원력이 좋아야 이불을 접었다가 펼쳤을때 최

대한 많이 부풀어 올라 많은 공기층을 형성하여 보온력이 좋아진다.

그럼 다운을 많이 집어 넣으면 필파워가 높아지는가?

필파워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살펴보자.

필파워는 '일정한 양(1온스)'의 다운을 '일정한 부피'의 실린더에 넣고 일정 기간 동안 압

축시킨 후 압축을 풀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말한다. 다시 말하면 다운이 많이 들어

간다고 필파워가 높아진다는 말이 아니다. 다운의 양과 필파워는 관계가 없다. 따라서

1200g 이불이 1500g 이불보다 필파워가 더 좋을 수 있다.

그럼 무엇이 이와 같은 필파워의 차이를 만드는가?

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 하나는 다운 함량이고 다른하나는 다운의 크기이다. 다운함량이

많을 수록 필파워가 좋다. 그래서 80:20 이불보다 90:10이불이 필파워가 더 좋다. 또 다

운의 크기가 클 수록 필파워가 더 크다.

<태평인터내셔날>에서는 500~550을 good. 550 ~ 750을 very good. 750이상을

escellent로 분류하고 있다, 저의 최상급 제품은 800이상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. 희말

라야 원정대의 경우 필파워 800을 쓴다고 한다.

그럼 필파워가 좋은 커다란 크기의 다운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?

다운을 얻는 경로는 크게 2가지가 있다. 하나는 식용으로 사육된 거위나 오리에서 얻는

경우이다. 다른하나는 다운을 목적으로 거위나 오리를 사육하는 경우이다. 첫 번째 경우

에는 다운이 부산물(by - product)이나 두 번째 경우에서는 거위나 오리의 고기가 부산

물이다.

그럼 왜 다운을 목적으로 거위나 오리를 사육하는가?

식용으로 거위를 사육하는 경우에는 완전히 자라기 전인 4개월 무렵이면 고기를 얻는다

고 한다. 따라서 성체가 되기 전이라 다운의 크기가 작다. 크기가 작은 다운은 당연히 필

파워가 낮다 . 그래서 크기가 큰, 필파워가 좋은 다운을 얻기 위해 거위를 성체가 될 때까

지 키우는 것이다.

그럼 이 다운은 어떻게 채취하는가?

식용 거위의 부산물로서의 다운은 죽여서 얻지만, 다운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경우에는 거

위의 털갈이 시에 일일이 손으로 채취한다. 양질의 다운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털갈이 때

바닥에 떨어진 다운 중에서 크기가 큰 다운을 골라내는 것이다. 이런 식으로 골라내는 양

질의 다운의 양은 많을까? 적을까? 값은 쌀까? 비쌀까? 필파워가 높은 다운이 고가인 이

유다. 유럽기준의로 필파워 800정도의 다운침구는 카페에서 공동구매로 얻을 수 있는 수

준이 아니다.